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만율은 지난 5년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0년 기준 비만율은 평균 39.3%, 남성 비만율은 48.2%에 달했다. 이처럼 비만은 흔한 질병이다.
의료진은 비만을 꾸준한 관리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병이라고 규정한다. 또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으로 고도비만에 해당하거나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비만 대사 수술'을 해법으로 권고한다.
비만이 되는 순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비만으로 건강을 잃거나 다이어트로 오랜 시간 부작용을 겪은 후 비만 대사 수술을 선택한 이들을 취재해 수술 효과를 알아본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수술 후 3주 그리고 수술 후 1~2년이 지난 이들을 만나 경과를 확인했다.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는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²)으로 나눈 값이다. 가령 키 175cm, 몸무게 65kg인 남성의 체질량지수는 65÷(1.75×1.75)=21.22로 '정상'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비만 진료 지침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일 때 '비만 전 단계', 25 이상일 때 '1단계 비만', 35 이상이면 '3단계 고도비만'이다.
비만은 우리 몸에 불필요한 지방이 과하게 축적되는 것이다. 살이 찌면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고 염증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고 염증 물질이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지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심혈관질환, 암 같은 다양한 질환과 밀접하다.
건강보험공단은 2019년 1월부터 비만 대사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보험 적용 기준은 BMI가 35 이상인 고도비만이거나 BMI가 30 이상이면서 합병증 한 가지 이상을 동반한 경우이다. 그리고 BMI가 27.5 이상이지만 제2형 당뇨 환자일 때 본인 부담률 80%를 적용받는다.
비만 대사 수술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위 절제술'로 식도, 십이지장과 연결된 위의 크기를 바나나 형태로 가늘고 작게 만드는 수술이다. 위 절제술은 먹을 수 있는 양을 줄이고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 있도록 섭취(먹는 양)를 제한한다.
둘째 '위 우회술'은 위 상부를 절제해 작은 위 주머니를 만들고, 이를 소장과 바로 연결하는 수술이다.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은 식도와 위 주머니를 거쳐 소장으로 바로 이동한다. 위 우회술은 음식의 섭취량을 줄이는 동시에 영양분의 체내 흡수를 제한한다.
비만 대사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1, 2년 후의 모습을 살펴보며 효과적인 대안인지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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