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긁히고 정신적 충격 입어”
이용수 할머니는 4일 오후 12시 30분쯤 국회 사랑재에서 대기하다가 국회 경호 책임자가 펠로시 의장 도착 직전 급하게 휠체어를 끌어당기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펠로시 의장은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하원을 통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용수 할머니 측은 미국 하원에서 2007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의 권고대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역사교육을 통한 위안부 문제의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을 요청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원들은 이날 휠체어에 앉아있던 이용수 할머니를 끌어당겨 사랑재 외곽으로 옮기려고 시도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저항하자 경호원들은 이용수 할머니의 다리와 양팔을 붙잡고 휠체어에서 끌어내 땅바닥에 주저앉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용수 할머니 측은 “할머니의 양 손바닥이 긁히고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소속 신희석 박사도 “휠체어에 앉은 90대 노인에 그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했고 솔직히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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