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도 마찬가지다. 앱에 따라 개발 난이도가 높거나 혹은 간단한 것도 있다. 무조건 기능이 많고 복잡하다고 해서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난 15일 무료 출시된 ‘터치 모자이크’가 대표적인 예다.
수많은 사진 보정 앱이 있지만 ‘터치 모자이크’가 제공하는 기능은 제목 그대로 모자이크 단 하나다. 사진을 찍거나 혹은 이미 찍힌 사진을 선택한 다음 모자이크하고 싶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된다. 이후 다시 스마트폰에 저장하거나 혹은 트위터 및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는 사진에 모자이크를 하기 위해서 포토샵과 같은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할 뿐더러 사진을 여러 번 옮겨야 해 불편하다.
이 앱의 핵심은 활용법이다. 모자이크 자체가 원치 않는 부분을 가려주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보통 모자이크는 개인정보 보호, 혹은 지나치게 야하거나 폭력적인 상황에서 활용된다. 그런데 의외의 쓰임새가 있다. 평범한 사진에 모자이크를 주는 것만으로도 야릇한 상상이나 때로는 끔찍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가령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을 때 특정 인물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가리면 큰 웃음을 준다.
‘터치 모자이크’ 이용자들은 매우 간단하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해당 앱은 0.99달러를 지불하면 광고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