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40주년 기념, ‘근성의 야수들’로 선정
KBO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레전드 40인 명단 중 일부를 추가 발표했다. 이번 주인공은 야수, 그 중에서도 전준호, 이순철, 정근우, 박진만이었다.
이들은 "강속구 선발투수나 홈런타자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묵묵히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들도 있다. 명품 조연으로 기억되는 레전드, 근성의 야수들을 소개한다"며 이들을 소개했다.
첫번째 주인공은 전준호다. 19시즌간 통산 도루 549개로 역대 1위에 올라있다. 18시즌 연속 10도루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롯데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1992년 소속팀의 마지막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이후 현대로 이적한 이후에도 '왕조'의 당당한 일원으로 팀의 우승에 힘을 더했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도루 2위(75개), 최고령 도루왕 등의 기록도 그가 보유하고 있다.
이순철은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겸비한 호타준족 선수였다. 통산도루 공동 7위, 홈런 10걸 6회라는 기록이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말해준다. 20-20클럽 가입 이력도 존재한다.
1985시즌 입단 첫해부터 신인상과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그는 이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골든글러브를 4회나 수상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보였다.
정근우는 작은 체구지만 끊임없는 에너지로 '악마의 2루수'로 불린 레전드다. SK 왕조 시절 끈적한 수비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국제 무대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5 프리미어12 등 대표팀은 고비마다 정근우의 활약 덕에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박진만은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KBO리그의 유격수 중 한 명이다. '명품 유격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현대에서 4회 우승을 달성한 그는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고 새 팀에서도 우승 반지를 추가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KBO는 이들의 시상식을 각자의 의미가 있는 구장에서 일정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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