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재판 거쳐 송환 결정
울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오전 0시 45분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사건 용의자인 40대 여성 A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기 전 울산 중부경찰서를 나온 A 씨는 ‘자녀를 왜 살해했냐’는 기자들 질문에 “내가 안했어요”라고 말했다. ‘창고에 왜 유기했냐’는 물음에도 “내가 안했어요”라고 답했다.
A 씨는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세와 10세 친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아이들의 유해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가족이 온라인 경매에서 구입한 여행 가방 속에서 발견됐다. 여행 가방은 최소 3~5년간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아이들 신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 씨가 한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알아냈다.
지난달 공조요청을 받은 경찰청은 A 씨의 국내 체류기록과 진료기록, 전화번호를 분석해 소재를 추적했다. 이후 울산 중부경찰서 형사팀이 이날 잠복수사 끝에 울산 울주군의 한 대기업 아파트에서 은신 중인 A 씨를 붙잡았다.
A 씨에 대해선 법원의 범죄인 인도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에 신병인도 여부가 결정될 방침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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