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는 애청자의 집 안에 첫 발을 들이자마자 "보물창고 같은 집"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15년간 비우지 못하고 계속 쌓기만 했다는 사연답게 거실과 주방은 테트리스처럼 빈틈없이 쌓여 공간의 기능을 상실했고 신발장은 팬트리로 전락했으며 서랍 안에서 서랍장 아래 바닥까지 물건으로 꽉 채워져 이영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라면 스프, 일회용품, 폐건전지 등 알뜰살뜰하게 모은 물품과 쌍둥이 아들의 추억이 깃든 물건 등 의뢰인의 집 상태는 한마디로 '알뜰함이 독이 된 주객전도'였다.
무엇보다 의뢰인은 "몸이 불편한 남편이 편히 머무를 수 있는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한 가운데 신박한 정리로 탄생될 14평의 기적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제작진은 "신박한 정리단이 열혈 애청자이자 3번째 의뢰인을 위해 4가지 공약을 내세웠다"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가구의 재배치만으로 가족, 남편, 아내, 쌍둥이에게 새로운 집을 선물한, 드라마틱한 공간의 변화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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