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가스 켜놓고 연료비 치솟는 유럽 자극…트위치 방송 금지하자 또 다른 채널 등장
치솟는 연료비에 전전긍긍하는 유럽인들을 자극하는 러시아 누리꾼들이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가스를 펑펑 쓰는 모습을 생중계하면서 놀리고 있는 것이다. 24시간 내내 가스불을 켜놓은 채 ‘플렉스’하는 모습을 보는 유럽인들의 심기가 편할 리는 만무할 터.
처음 논란은 지난 9월 11일 ‘러시안가스1(russiangas1)’이라는 이름의 트위치 채널이 새로 방송을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이 채널에서는 아무런 설명 없이 그저 가스레인지 화구 네 개가 모두 점화돼 있는 모습만 방송됐다. 이렇게 펑펑 써도 월 사용료가 1.44유로(약 2020원)밖에 안 든다면서 자랑하는 듯한 자막도 보였다.
그것도 모자라 가스레인지 옆에 놓인 온도계를 통해서는 집안이 얼마나 따뜻하고 아늑한지 끊임없이 자랑하고 있었으며, 디지털 시계를 설치해서는 이 동영상이 반복 재생이 아니라 실시간 라이브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사실 이 방송은 처음에는 별로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처음 3일 동안은 시청자가 전혀 없었지만 그 후 누군가 발견하고 소식을 퍼뜨리면서 급속도로 시청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 9월 17일에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세계 누리꾼들로부터 폭발적인 비난을 얻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9월 21일 트위치 측이 방송을 금지하면서 채널 접속이 불가능해졌고, 이로써 방송도 중단됐다. 트위치는 이 방송을 선동이라고 여겼으며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올겨울 따뜻하게 지낼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벌인 도발적 행위로 간주해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했다. 방송 금지 이후 트위치에는 정확히 같은 영상을 방송하는 적어도 두 개의 다른 트위치 채널이 개설됐다. 설령 이 방송마저 다시 금지된다고 해도 이제 소문이 난 만큼 곧바로 다른 채널들이 아마 그 자리를 대신할 듯 보인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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