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 합류 ‘미스터트롯2’ 김호중도 출연 가능성…정동원, 서혜진 PD의 ‘불타는 트롯맨’ 택할 듯
TV조선 입장에선 절대 빼앗기면 안 되는 출연진, MBN 입장에선 반드시 빼앗아야 하는 출연진이 바로 ‘미스터트롯’ TOP7이다. 현재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것은 7명 가운데 3명 정도다.
우선 TV조선은 장민호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9월 29일 TV조선 ‘미스터트롯2’ 측은 장민호의 마스터 출연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성주, 장윤정, 붐에 이은 네 번째 출연 확정 소식이다. 공식입장을 통해 장민호는 “참가자들의 간절한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마스터의 판단이 당락은 물론 나아가 그들의 인생과 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고민하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 붐과 장민호는 서혜진 군단에 합류해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류됐던 이들이다. 붐과 장민호는 9월 7일과 14일 방송된 MBN ‘우리들의 트로트’와 21일 방송된 ‘우리들의 남진’에서 MC를 봤다. 이 두 프로그램은 서혜진 군단이 MBN과 손잡고 처음으로 내놓은 트롯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에선 동시간대 TV조선 트롯 프로그램을 앞섰다.
이런 행보 때문인지 TV조선이 섭외 속도를 높였고 결국 ‘우리들의 남진’이 방송된 9월 21일 TV조선은 장윤정과 붐의 ‘미스터트롯2’ 출연 확정을 발표했다. 그리고 1주일가량 뒤인 29일에는 장민호의 출연까지 확정지었다.
김호중 역시 사실상 ‘미스터트롯2’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TOP7의 일원이 됐지만 바로 TV조선을 떠난 김호중은 개별 활동을 이어가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이로 인해 김호중을 제외한 6명이 TOP6라는 이름으로 TV조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다.
소집해제 이후 활동을 재개한 김호중은 서혜진 군단이 떠난 TV조선으로 다시 돌아와 송가인과 함께 TV조선의 새 예능 프로그램 ‘복덩이들고(GO)’ 출연을 확정 짓고 첫 녹화까지 진행했다.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라는 콘셉트의 ‘복덩이들고(GO)’는 MBN이 ‘불타는 트롯맨’을 방송하는 11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기선 제압을 위해 TV조선이 ‘불타는 트롯맨’과 같은 요일 동시간대에 편성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동원의 경우 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동원은 붐, 장민호, 김희재 등과 함께 MBN ‘우리들의 트로트’와 ‘우리들의 남진’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붐과 장민호의 ‘미스터트롯2’ 합류가 결정됐지만 아직 정동원과 김희재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역시 일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이들의 ‘미스터트롯2’ 출연이 발표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정동원은 가능성이 적다.
서혜진 군단이 TV조선을 떠나자 비슷한 시점에 출연 중이던 TV조선 프로그램을 모두 떠난 정동원은 한동안 휴식기를 보낸 뒤 MBN으로 갔다. 결정적으로 정동원의 소속사 쇼플레이가 MBN ‘불타는 트롯맨’의 국내 및 해외콘서트를 맡아 2023년 상반기에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이런 까닭에 정동원 역시 ‘불타는 트롯맨’ 출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은 전혀 행보가 예측되지 않고 있다. 이들이 합류할 경우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 모두 탄탄한 이들 팬덤까지 확보하며 시청률 견인에 상당한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사실 자연스러운 흐름은 TOP7이 자신들을 배출한 ‘미스터트롯2’에 마스터로 합류하는 것이다. ‘미스트롯2’에도 김호중을 제외한 TOP6가 마스터로 합류했었다. 따라서 한 명이라도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할 경우 TV조선 입장에서는 무조건 손해인 상황이라 섭외에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과연 MBN ‘불타는 트롯맨’이 TOP7 가운데 몇 명이나 출연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임영웅의 행보가 중요하다. 막강한 팬덤은 기본이고 ‘미스터트롯1’ 진 출신이라는 상징성도 크다. ‘미스트롯2’에 송가인이 출연하지 않으면서 ‘미스터트롯1’의 진인 임영웅이 2대 진이 된 양지은에게 왕관을 씌워 줬다. 만약 임영웅이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지 않으면 이번에는 마스터 출연이 유력한 송가인이 ‘미스터트롯’ 2대 진에게 왕관을 씌워 주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
반면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등이 양측 모두 외면할 수 없는 터라 아예 두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임영웅은 방송 활동 자체를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영탁과 이찬원은 TV조선의 위탁을 받은 뉴에라 프로젝트 소속으로 1년 6개월 활동한 이후 서혜진 군단이나 TV조선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의 MC가 누구로 결정될지도 관심사다. ‘미스터트롯2’가 상징적인 존재인 김성주 MC의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불타는 트롯맨’이 누구를 대항마로 세울지를 두고 예측만 무성한 상황이다. 전현무까지 언급되고 있지만 JTBC ‘히든싱어’ MC를 맡고 있어 합류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진 않는다. 전현무는 MBN에서 2022년 1월에 방송된 2부작 ‘아트싱어’ MC를 맡은 인연이 있다.
서혜진 PD과 가까운 연예 관계자는 “MC와 심사위원 등의 섭외 과정이 핵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어 외부에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면서 “예상치 못한 깜짝 발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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