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천막당사로 이사하는 모습. |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 2004년 당대표 재임 당시 한 차례 당명 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차떼기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당명을 변경하려 했으나 결국 당내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당시 당명변경위원회에서 결정되었던 당명은 ‘선진한국당’이었지만 결국 이 당명은 그대로 사장되고 말았다.
당시 당명변경 작업을 주도했던 친박계 김재원 전 의원은 당명을 결정하기까지 겪었던 우여곡절을 들려주었다. 김 전 의원은 “외부 공모를 통해 여러 가지 당명을 받았는데 허구리당당, 딴나라당, 차떼기당 등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로 우스운 당명이 여러 개 들어왔다. 결국 ‘선진한국당’으로 결정하고 표결까지 했었지만 한나라당 그대로 가는 걸로 결정되어 당명 변경은 무산되었다”고 전했다. ‘선진한국당’은 이미 중앙선관위에 당명으로 등록돼 있는 상태여서 다시 한나라당의 당명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