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여 년의 역사를 가진 부산 최대 전통시장 중 하나인 동래시장. 이곳에 20년째 따뜻한 정을 나누는 분식집이 있다. 번듯한 간판 하나 없는 자그마한 식당이지만 점심시간이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가득 붐빈다.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에 일렬로 걸터앉아 주린 배를 채우는 손님들.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찬 바람 불 때 더욱 그리워지는 칼국수이다. 손으로 썰어 모양이 제각각인 면발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만든 칼국수는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착한가격에 넉넉한 양까지 자랑하는 인생 맛집 칼국수. 20년 전 시장에 터를 잡고 칼국숫집을 연 사장님은 단골손님의 식성부터 양까지 하나하나 기억하며 일일이 챙겨준다.
허름하지만 사람 향기가 듬뿍 묻어나는 곳/ 푸짐하게 담아낸 칼국수 한 그릇으로 20년 세월, 한결같이 시장을 지켜가는 인생 맛집을 찾아가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추억을 들춰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
"그분이 오신다" 남궁민 등판 소식에 금토드라마 시장 술렁
온라인 기사 ( 2024.10.31 15:19 )
-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은 지났다’ 대중은 왜 에드워드 리 셰프에게 매료됐나
온라인 기사 ( 2024.10.18 18:03 )
-
‘영상 퀄리티 엄청나다’…‘흑백요리사' 스타 ‘급식대가’, 유튜브 데뷔 화제
온라인 기사 ( 2024.09.26 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