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7일 오후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서 지자체, 유관기관, 참여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실증랩’ 개소식을 개최했다.
실증랩은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경남테크노파크 내에 181㎡ 규모로 조성됐으며,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공간, 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 개발기업이 지역기업에서 보유한 제조데이터를 안전하게 가공·정제해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특히 지역특화 산업분야 기업이 제공하는 영업비밀 성격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수집·활용될 수 있도록 물리적 보안시설 및 네트워크, 접근권한 설정·관리 등 각종 보안 인프라를 철저히 설계·구현했다.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은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37억 원을 확보했으며 경남지역의 특화산업인 자동차부품기업의 10개 수요과제와 관련된 예지보전, 설계지능화, 공정지능화, 검사지능화, 공급망관리지능화 등 5종의 인공지능 융합기술별 인공지능 솔루션을 2023년까지 개발·실증하고 현장에 적용한다.
도는 사업완료 후에도 실증랩은 별도의 신청절차를 통해 인공지능 전문기업 및 수요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며, 경남 인공지능 기술개발의 거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지역 특화산업의 인공지능 융합을 통해 도내 기업의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선도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기원, 경남지역 맞춤 벼, 고구마 신품종 개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밥맛이 우수해 경남지역 특화 브랜드 쌀이 가능한 벼 신품종인 ‘아람’을 개발해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조기재배 고구마 신품종 개발을 위해 유망한 계통을 선발해 내년에 출원할 예정이다.
최근 고품질 쌀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경남에서 생산된 브랜드쌀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실정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미질이 우수하고, 지역 환경에 적합한 벼 신품종 개발을 추진했다.
벼 신품종개발을 위해서는 12~13년 정도의 육성 기간이 필요하나, 이번에 경상남도가 출원한 신품종 ‘아람’은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한 약배양육종법을 도입해 연구를 수행한 지 6년 만에 개발됐다. 신품종 ‘아람’은 밥맛이 우수한 중만생종 품종으로 경남지역 특화 브랜드가 가능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벼 재배에서 문제시되는 키다리병에 강한 특성이 있고,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벼 키는 다소 크지만 쓰러짐에 강해 지역 농업인이 재배하기에 적합한 품종이다. 현재까지 하동, 합천, 함양 등에서 10ha 규모로 농가 실증을 추진했으며, 농업인의 의견 수렴 후 문제점을 보완해 2023년에는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경남지역에서는 늦서리가 일찍 끝나는 기후로 조기재배를 통해 고구마 농가에서 소득을 높이고 있으나 적합한 품종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맞춤형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연구를 추진했다.
이번에 선발한 ‘초전 1호’는 저온 적응성이 높아 조기재배에 적합한 분질(밤)고구마 계통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까지 함양, 고성 등에서 지역 적응시험을 추진했으며, 농업인들의 의견 수렴 후 2023년 품종출원을 추진하고 농가 실증을 추진해 2024년부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27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에서 품평회를 통해 벼 신품종 ‘아람’과 고구마 유망계통 ‘초전 1호’를 홍보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립극단, 정기공연 ‘리어왕’ 개최
경남도립극단이 정기공연 ‘리어왕’을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정수로 손꼽히는 ‘리어왕’은 1600년대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공연되는 작품이지만, 경남에서는 이번 정기공연을 통해 도립극단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박장렬 도립극단 예술감독은 “‘리어왕’은 인간의 희노애락에 대한 폭넓은 접근과 삶에 대한 성찰로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숭고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가족 간의 갈등, 세속적 가치에 대한 대립 등 현대에도 변하지 않는 삶의 본질을 다루고 있어,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선택이 관객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시간이 될 것ㅇ으로 본다한다”라고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180분의 공연시간 동안 20여 명의 배우들이 증오, 사랑, 욕망, 배신 등으로 점철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며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리어왕’ 역의 박승규 배우는 경남연극제 연기대상을 다수 수상한 경남 대표 중견배우로, 절대 권력의 정점에서 나락으로 추락하는 입체적인 왕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남연극제 연기대상을 수차례 수상한 한갑수, 경남연극제 연기대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한 박시우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어왕’은 탐욕스러운 두 딸에게 배신당하고 쫓겨난 리어왕과 둘째 아들의 모함으로 두 눈을 잃고 떠도는 글로스터 백작,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 대신 눈앞의 거짓을 선택한 인간의 어리석음,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진실을 알게 된 리어왕과 글로스터가 재회하는 장면 등은 진실의 가치와 권력의 덧없음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박장렬 도립극단 예술감독의 연출, 엄진선 무대디자이너, 박진규 음악감독, 김철희 조명디자이너, 박근여 의상디자이너, 박호빈 안무가 등 공립극단 최초로 서울 예술의 전당에 초청받은 영예를 안았던 ‘연극 토지’의 제작진이 고전 명작 ‘리어왕’을 경남도립극단의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남도립극단 정기공연 ‘리어왕’은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1월 4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을 시작으로 5일·6일 오후 3시에 관객들을 만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리어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경남도립예술단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도시소비자 농촌자원 현장체험·탄소중립 실천교육’ 실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27일 농업·농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와 생산자간 이해증진을 통한 상호 만족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도시소비자 농촌자원 현장체험·탄소중립 실천교육’을 실시했다.
27일 오전 부산·경남지역에서 초청된 도시소비자 32명은 경남농업기술원에서 농업연구와 농촌지도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하고 로컬푸드 소비촉진 교육을 통해 소비자들의 중요한 역할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함안군에 소재한 농촌 여성 가공사업장인 ‘함안전통식품’을 방문해 전통발효식품의 우수성과 가공사업장 운영사례를 듣고 김장김치 만들기 체험을 실시하는 등 도농 문화교류를 통해 지역 농산물과 전통음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체험과 교육이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을 도모하고 농촌문화의 공익적 가치 인식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석주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이번 교육이 도농 문화교류 활성화와 함께 농촌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농촌문화의 공익적 가치를 인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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