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KB 회장 1년 안에 임기 끝나…윤 정부 ‘물갈이 의지’ 여부에 촉각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선 김지완 회장의 아들이 다니는 한양증권이 BNK금융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돼 채권을 대량으로 인수하고 있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BNK금융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김 회장은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다.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은 이후 70세 이상은 최고경영자 선임을 금기시하는 금융권 관행을 깨고 BNK금융 회장에 올랐다.
국내 최대 금융협회인 금융투자협회도 현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차기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직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출사표를 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인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임 회장이 금융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며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라임펀드 사태로 금감원 중징계를 받고 현재 소송 중인데 2심까지는 이겼지만 대법원 최종판결이 남았다. 우리금융 이사회를 구성하는 과점주주들은 대부분 국내 금융회사 대표자들이다. 예금보험공사가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도 내년 3월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조 회장은 각종 소송에서 자유로워 일단 약점은 없는 편이다. 이사회도 조 회장에 우호적인 주주사 대표자들로 구성돼 있다. 신한지주는 오히려 올 연말 신한은행장 인사가 관전 포인트다. 진옥동 현 행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3년 뒤 차기 회장 윤곽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회장 임기가 내년 11월 끝난다. 현재까지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주요 계열사 CEO들이 경쟁하는 구도이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정부 입김으로 외부인사가 도전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KB금융 회장에 올랐었다.
한편 전국 농협조합장이 선출하는 농협중앙회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농협금융지주는 일찌감치 올 연말 2년 임기를 마치는 손병환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열희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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