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3가지 요소 '의식주' 중 '식(食)'은 인간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섭취하는 음식을 뜻한다. 음식 섭취는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하지만 잘못된 음식 섭취는 오히려 우리 몸을 위협한다.
이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우리 몸에 병을 부르는 '잘못된 식습관'을 살펴보고 건강한 삶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따뜻한 국물 요리가 절로 생각나는 11월. 빠르게 한 그릇 뚝딱하고 나갈 수 있어 '코리아 패스트푸드'라고 불리는 국밥은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더할 나위 없는 직장인의 점심 메뉴다. 30년간 개인 사업을 해온 옥인호 씨도 뜨끈한 국밥을 점심 메뉴로 택했다.
막 끓여 나온 국밥 온도는 무려 98.2도. 거래처와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 늘 빠르게 먹는 게 습관이 됐다는 옥인호 씨는 5분 30초 만에 뜨거운 국밥 한 그릇을 해치웠다.
옥인호 씨의 가장 큰 문제는 '뜨거운' 음식을 '빠르게' 먹는다는 것이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암 유발 개연성이 높은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이러한 식습관을 오랫동안 유지해 온 옥인호 씨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검사 결과 만성 위축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이 식기도 전에 빠르게 섭취하는 식습관이 위험한 이유다.
뜨거운 국밥으로 배를 빠르게 채우고 난 후 아직 남은 점심시간. 휘핑크림이 듬뿍 올라간 커피와 케이크 한 조각은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마저 날려준다.
실제로 국내 한 대학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당분을 섭취한 집단에서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컸고 심박수·맥박 등 자율신경계 조절 능력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달콤한 커피와 케이크에 얼마나 많은 양의 당류가 들어있는지 알게 된다면 카페로 향하던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서 29개 커피·음료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음료의 영양성분을 확인한 결과 시럽을 첨가한 커피엔 한 컵당 평균 37g, 스무디·에이드엔 한 컵당 평균 65g의 당류가 들어있었다. 성인 일일 권장 섭취량 2000kcal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일일 권장 당류 섭취량은 약 50g으로 커피 한잔에 일일 권장 당류 섭취 기준 절반 이상을 넘기게 되는 것이다.
과도한 당이 든 음식의 또 다른 문제는 먹고 난 후 짠 음식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20대 왕성미 씨는 휘핑크림 가득 올린 와플을 먹고 느끼한 속을 달래기 위해 곧이어 라면을 끓여 먹었다. 과도한 당과 나트륨 섭취를 반복한 왕성미 씨는 2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지만 당뇨 전 단계를 진단받았다. 이와 같은 식습관을 지속하면 이미 높아진 혈당은 더 올라가고 결국 당뇨가 발현될 수 있기에 식습관 개선이 꼭 필요하다.
퇴근 후 출출해질 때면 자연스레 야식 메뉴를 주문하게 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에 상관없이 원하는 음식이 금세 내 식탁 위로 배달되기 때문이다. 늦은 밤 과식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야식을 먹게 되면 높은 열량을 섭취한 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잠을 자게 된다. 이 경우 섭취한 음식들이 대사되어 사용되지 않고 바로 체지방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비만이 될 위험도가 높아진다.
배달 음식 전성시대라고 불리는 지금 현대인들은 활동량은 적어지고 섭취하는 열량은 높아져 쉽게 비만이 된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0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이 무려 38.3%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만은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에 치료가 꼭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과거와 달리 풍부한 먹거리가 널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맛있는 음식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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