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OST의 세계적인 음악감독 요시마타 료 출연해 눈길
‘동행-함께 하는 선율’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총 20여곡이 연주됐다. 한일 양국 연주자들이 각 나라의 유명 영화와 드라마 OST 음악을 클래식으로 연주해 550여명의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K콘텐츠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 ‘기생충’과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 OST도 선보였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성’ 주제곡도 연주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감독 요시마타 료가 출연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요시마타 료의 공연은 2017년 세종문화회관 단독공연 이후 5년만이다.
요시마타 료는 1996년 일본 후지 TV의 드라마 ‘맛있는 관계’의 음악을 담당하며 OST에 입문해 2001년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냉정과 열정 사이’ OST가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다양한 작품이 각종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요시마타 료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연주하는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피아노 3중주로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한국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등 한국과 일본의 인기 영화와 드라마 OST를 연주했다.
공연 중간 진행자 함채원과의 인터뷰에서 요시마타 료는 “평소 배우 전지현 씨 팬이었는데 어느 날 전지현 씨가 주연인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음악작업을 제안 받고 무척 기뻤다”며 “‘일지매’ 작업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 했었다”고 말했다.
한국 측 연주자로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장흠이 이끄는 ‘앙상블 오데움’이 출연했다. ‘앙상블 오데움’은 클래식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연주자로 구성된 5인조 팀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힙’한 감성의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 공연으로 다문화 가정, 소외계층, 한일축제한마당 자원봉사자, 한·일 일반 시민들이 초대됐다.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부부도 참석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한일교류회의는 한일 간 문화교류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1999년 발족한 민간 네크워크다. 주력 행사로 2012년도부터 시작한 연작 시리즈 ‘동행’을 통해 양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향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발전해 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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