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천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공천을 놓고 박 위원장 주변에선 일단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한 친박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처음엔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친정체제 구축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 요즘엔 여론조사 결과도 좋다. 야권이 공천에서 욕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겠지만 박 위원장이 뚝심 있게 밀어붙였던 점도 유권자들에게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구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서도 잡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김윤옥 여사의 인사 개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여사는 ‘청와대 몫’으로 배정된 자리에 강현희 청와대 2부속실장을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부속실장은 영부인의 비서실장 자리다. 청와대 정무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청와대 측에 두 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 가장 먼저 거론됐던 인물이 바로 강 실장이었다”면서 “김 여사 관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부터 김 여사를 보좌해왔다. 그러나 김 여사의 비서를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 부정적인 견해들이 나오자 청와대는 대신 이봉화 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을 낙점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지난 2008년 쌀 직불금 불법 신청 경력으로 인해 공천 발표 하루 만에 취소됐다. 결국 청와대는 ‘MB 노믹스’를 상징하는 이만우 고려대 교수만을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시키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반 MB 정서’가 강한 비대위원들은 이번 비례대표 선정에 청와대가 지분 행사를 한 것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비대위는 이봉화 원장과 이만우 교수에 대해 재의를 신청하며 공천위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비례대표 공천의 경우 비대위가 세운 새로운 정강정책과 부합하는 분들이 공천됐느냐에 대해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게 (비대위의) 공감대”라고 말했다. 이만우 교수 공천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은 지난 3월 22일 사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영부인의 끼어들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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