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서 ‘2022 송년음악회’ 개최
- 조태환 기획경영본부장, 신형석 박물관운영관장 선발 '본부장·기관장 임용 완료'
- '친절여행상점' 선발…대만 관광객 1만4000명 맞이 준비
- 2026년까지 40억원 절감, 성과목표 관리제 도입
-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원장 "문화가 자라고, 예술이 피어나는 대구 만들 것"
[일요신문] 민족의 혼이 담긴 '아리랑'이 대구에서 울려퍼진다.
대구 문화·예술계의 기득권 카르텔을 깨뜨리고 새롭게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동·서양 관현악 선율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첫 인사를 한다.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2022 송년음악회 개최…시민들과 첫 상견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께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2022 송년음악회'가 성황리 개최된다. 국악 관현악과 서양 관현악단이 조화된 무대로 이용탁(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지휘 아래 대구시립국악단과 디오오케스트라가 콜라보를 이룬다. 소프라노 이정아, 테너 권재희, 소리꾼 고영열, 소리 양수진, 곽동현,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대구 예술인 200여명이 협업해 따스한 연말을 선물을 예정이다.
송년회의 대미를 장식할 하모니는 '소리를 위한 칸타타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 4악장 함께 부르는 노래'로 모두가 하나된 세상 즉 통일의 염원을 담은 화합의 소리를 선사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김정길 원장은 "시민과 예술인 모두 힘을 모아주셔 성공적으로 진흥원 출범이 가능했다. 앞으로 '문화가 자라고, 예술이 피어나는 대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올해는 6개 공공기관이 통합해 새 시작을 한 원년인만큼 보다 공연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글로벌 문화예술의 허브와 인큐베이터로써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은 한국 전통 민요로 시대성과 사회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으며 위기에 처한 시대마다 민족의 동질성을 지탱한 소리로 평가받는다. 앞소리, 뒷소리, 매김소리, 받음소리 등 소리의 가름에 따라 제창 또는 윤창이 가능하며 운율 또한 관객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떼창에 가능하다. 특히 아리랑은 끈질기고 굵은 맥을 지켜온 단일 민요로, 사회·시대적 변화를 증언하는, 한국 역사를 관통하는 메시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만 관광객 1만4000명 맞이 준비…친절여행상점 선발
대만 관광객 수만명이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몰려온다. 대만으로선 코로나19 이후 첫 방문으로,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대만 관광객 1만4000여명이 대구의 관광명소를 즐길 예정이다. 특히 중화권 최대 명절 '춘절기간'인 내년 1월 21~27일, 티웨이와 타이거항공을 통해 관광객 1700명이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최근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친절여행상점'을 선발했다. 온라인 빅데이터를 통한 상권·인지도·잠재고객데이터·경제성 등 분석과 함께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까지 동원해 최종 20곳을 선발했다.
해외관광객들에게 대구의 맛과 정을 선보일 업체는 12키친앤바, iwlt, 나리꼬모, 뜨삽(수성못점), 라마앤바바나(수성점), 라봉봉제과점, 라우스터프, 룰리커피, 숨쉬는 순두부(본점), 슈텐, 스완네, 아눅베이커스, 오스테리아밀즈, 용지봉, 우니카트, 우즈베이커리카페(수성호수점), 커피맛을 조금 아는 남자, 푸나왈라, 부바스(본점), 롤링핀(수성못점) 이다.
강성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장은 "친절여행상점 선정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에겐 활력을, 여행객들에겐 친절한 관광도시로 이미지를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대구시와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2022 대구관광 홍보설명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광산업 위기를 타계하기 위함이다. 이날 국내 상품 개발 35개사, 인바운드 상품 개발 66개사들은 대구의 관광상품과 2023년 관광인센티브 지원 내용 등을 확인하고 대구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 기득권 카르텔 깨뜨린다…본부장·기관장 새롭게 재구성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재단법인(문화재단, 관광재단, 오페라하우스)과 시 사업소(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콘서트하우스)가 한꺼번에 통합했기 때문이다. 강도높은 경영혁신과 투명한 공개 인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인사는 지난 10월 5일 취임한 김정길 원장을 중심으로 박순태 문화예술본부장, 강성길 관광본부장, 정갑균 오페라하우스 관장,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김희철 문화예술회관장, 박창근 콘서트하우스 관장, 조태환 기획경영본부장, 신형석 박물관운영관으로 꾸려졌다.
진흥원의 비전은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를 선도하는 컨트롤타워'다. 5대 전략으로 대구발 World Class 콘텐츠 육성, 시립예술단 강도 높은 혁신 추진,기존 운영방식을 탈피하는 대구형 문화예술관광 뉴노멀화, 지역 문화예술계 자생력 강화, 업무관성을 타파하는 조직 경영혁신 등을 제시했다.
-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2026년까지 40억원 절감, 성과목표 관리제 도입"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지난달 14일 오전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강도의 조직 경영혁신과 인적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우선은 재정이다. 김 원장은 "재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까지 약 40억원을 순절감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설운영 통합 위탁, 사무공간의 문화예술회관 이전을 통한 임차료 절감 등 운영비·인건비의 지속적인 절감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관성을 깨뜨리기 위해 '성과목표 관리제'도 도입한다. 올해 기준 진흥원 정원은 예술단을 포함해 총 632명이다. 진흥원은 중장기적으로 550명까지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인력을 통합 운영하며 중복·유사기을 조정하는 등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전망이다. 김 원장은 "정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예술단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자체 제작하고, 임팩트 있는 초대형 야외 공연부터도심 곳곳 버스킹 공연까지 등 대구 전체를 활용한 글로벌 예술축제로 펼칠 예정이다.
대구의 고전-근대-현대가 아우러진 시각 클러스터도 눈길을 끈다. '간송미술관'은 이미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급 콘텐츠는 물론 한국 역사를 품은 고전미술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미술관과 부속동에 '현대'와 '근대 미술'을 더해 과거와 현재를 이을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개관 시 '미술투어'로 문화관광까지 더해지면 세계인이 찾는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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