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공식사과 후 ‘유령’ 컴백, 대중은 용서했을까…재정신청까지 낸 지수, 컴백 위한 사전작업 추측
배우 김동희는 ‘후자’를 선택했다. 2021년 2월 연예계에 학폭 폭로가 이어질 무렵 김동희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시절 학폭이 폭로됐다. 이후 댓글 등을 통한 추가 폭로가 이어졌는데 특히 장애인인 동급생과 후배 등을 괴롭혔다는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당시 김동희의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학폭 관련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며 폭로자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법적 조치에 돌입했다.
2021년 12월 검찰은 폭로자를 불기소처분 했다. 다시 말해 ‘무혐의’다. 당시 검찰은 피고소인(폭로자)이 폭행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당시 교감도 김동희의 폭행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등 목격자들의 진술이 피고소인의 진술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당시 김동희의 학폭이 존재했다는 의미다.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이 허위사실이라며 제기한 법적 조치가 오히려 수사기관을 통해 학폭 의혹이 사실이라는 점을 입증해준 셈이다. 검찰 불기소처분 직후 김동희 측 법률대리인은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특히 동급생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다는 의혹은 김동희 본인이 가장 바로잡고 싶어 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보름여 뒤인 2022년 1월 김동희는 공식입장을 통해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다.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다”며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다. 그 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학폭을 인정했다.
김동희는 다시 1년여의 시간이 흐른 2023년 1월 18일 개봉한 영화 ‘유령’을 통해 컴백했다. 이제부터는 돌아온 김동희를 향한 대중의 반응이 관심사다. 1년여 전 김동희는 학폭 폭로자와 대중에게 반성하고 사과했다. 과연 대중이 용서했고 그래서 이뤄진 컴백인지, 여전히 김동희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
김동희 학폭 논란에 이어 2021년 3월에는 배우 지수의 학폭 논란이 불거졌다. 지수가 선택한 방법은 ‘전자’, 학폭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일진으로 지내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다양한 추가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지수는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으며, 두 달 뒤인 5월에는 소속사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그런데 학폭 의혹 인정 4개월 뒤 ‘후자’로 대응 방식을 변경했다. 2021년 7월 지수의 법률대리인 측은 “의뢰인(지수)이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 제기 글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라며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수의 법률대리인 측이 “허위성과 지수가 입은 피해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 제기 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지수의 고소 대상은 최초 폭로글을 작성한 A 씨와 역시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을 단 B 씨다. B 씨에 대한 수사 결과는 ‘무혐의’로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려 사건을 종결했다. 이에 지수 측이 불응해 ‘이의신청’을 하면서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지만 검찰 역시 무혐의로 결론을 내려 불기소처분했다. 다시 말해 경찰과 검찰이 모두 지수 학폭 관련 폭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렇지만 지수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검찰항고’, 다시 ‘재정신청’까지 진행했다. 현재는 재정신청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검찰항고’는 불기소처분에 불복해 고등검찰청 검사장에게 항고하는 절차이며 ‘재정신청’은 검사의 불기소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그 결정이 타당한지를 다시 묻는 절차다. 기소 여부에 대해 검찰의 최종 결론이 불기소로 나온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초 폭로글 작성자 A 씨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 결과는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나왔고 현재는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와 대해 김가람 변호사는 OSEN 인터뷰에서 “계속 불기소처분이 나왔지만 지수 측이 재정신청까지 했다”면서 “A 씨와 B 씨 외에도 피해자가 많다. 이미 명확하게 지수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진술을 다 했다. 사실확인서를 써주고 경찰 수사에 협조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수는 현재 2021년 10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21개월의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앞두고 법적조치를 시작한 것을 두고 항간에선 소집해제 이후 연예계 컴백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렇지만 연예관계자들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반응이다. 현재까지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도 긍정적이지 않은 데다 학폭 논란으로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 뒤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지수의 소속사였던 키이스트에 30억 원 규모의 하차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일까지 있었던 까닭이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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