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은 4·11 총선 보도에서 두 번의 의석수 예상 기사를 내보냈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둔 3월 초 정치전문가 5명의 의견을 모아보았다. 결과는 민주통합당이 131석, 새누리당도 130석으로 민주당의 박빙우세를 예상한 바 있다. 이 결과는 ‘새누리당 참패-민주통합당 대승’이라는 선거 초반의 예상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일요신문>은 선거 2주일여를 앞두고 1037호에서(3월 26일 발행) ‘민주당 총선 자체분석 결과’를 단독 보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자체 분석한 예상 의석수는 충격적이었다. 본지 1차 조사에서처럼 이때도 131석이었다. 새누리당은 최대 145석을 얻는 것으로 보고 민주당의 대패를 예상한 것이었다. 당시 보도가 나가자 민주당은 즉각 반론보도를 요청했다. 다음 등의 포털에서는 <일요신문> 의석수 예상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이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깎아내리는 악의적인 기사”라는 댓글이 700여 개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지의 131석 예상은 강원 4곳만 빼놓고 거의 적중했다(실제 127석). 이 예측 보도는 SNS를 중심으로 전파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파워 트위터리언인 선대인 경제전략연구소장(@kennedian3)은 자신의 트위터에 “보도 당시에는 흘려봤던 기사인데, 지금 보니 너무 정확한 예언 기사라 소름 끼칠 정도네요ㅠㅠ”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의 속내를 꿰뚫어 봤었네요. 한심”(@estima7) 등의 글도 계속 리트윗되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작두 탄 기사’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