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는 괴물을 '우리가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존재'로 정의하고 문학에 등장하는 다양한 괴물들을 공유한다. 이어 괴물 같은 인간으로 최초의 과학소설가를 꼽는다. 18세의 나이에 '프랑켄슈타인'을 탄생시킨 소설가의 일대기를 전하며 소설이 말하고자 했던 인간 실존 문제를 다룬다.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는 괴물 같은 스펙을 지닌 인간을 언급한다. 네이비실, 의사, 우주 비행사 등의 이력을 쌓은 '스펙 끝판왕'을 소개하며 열정과 투지의 인생사를 들려준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괴물 시인' 이상에 대해 논한다. 일제 강점기를 대표하는 시인 이상은 물리학을 사랑해 자신의 시에 물리학과 상대성 이론을 담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긴다.
법의학자 이호 교수는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 말한 뇌신경과학자의 사연을 밝힌다. 뇌과학자 본인이 사이코패스임을 알게 된 계기와 사이코패스임에도 범죄자가 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흥미를 유발한다. 이어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인간들이 지금까지 생존해온 이유를 분석하며 인류의 미래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해 유익함을 더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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