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만나 결혼까지 단 2개월 만에 결혼했다는 10년 차 부부. 아내는 다정다감했던 남편의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지금은 그와 같은 공간에 지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고 토로한다.
참기 힘든 고통에 아내는 이미 남편에게 수차례 이혼을 요구했다는데 어릴 적 이혼가정에서 자라 온 남편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다.
아내는 결혼 이후 시작된 원인 미상의 고통을 이혼 사유로 꼽았다. 위, 눈, 호흡, 대상포진, 안면 등 안 아파본 곳이 없을 정도라는데 아내는 하루를 항우울제, 수면제, 소화제 등의 약으로 시작한다.
몸이 아플 때마다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원인을 찾아보려 했지만 이상소견이 없으며 치료가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남편은 아내가 아프다고 할 때마다 답답하기만 하다. 아내는 자신이 아픈 원인이 남편으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확신한다.
실제로 관찰 촬영 중에도 아내를 5년 동안 괴롭혀온 통증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던 도중 아내는 위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정작 남편은 이러한 광경이 익숙하다는 듯 아내의 고통에 무신경한 반응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아내는 집보다는 직장에 있을 때 심리적 안정이 찾아온다며 남편을 향한 불편한 마음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점점 언성이 높아지며 서로에게 과격한 말을 쏟아내는 부부. 이를 보다 못한 아이들이 부부 사이를 가로막으며 싸움을 중단시킨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부부 갈등이 이미 아이들에게 굉장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통증을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아내를 괴롭혀왔던 원인 미상의 병은 과연 무엇이었을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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