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6일 오전 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도지사는 2022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경남이 전국 시도 최상위인 2등급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청렴은 공직자의 최우선 덕목이며 청렴도가 낮으면 도정이 도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내년에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 공직감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8기 들어 남해안 관광개발 등 도가 추진해온 시책들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는 등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도정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며 “청렴도 평가 결과, 정부정책 성과뿐 아니라 도의 명예를 실추한 사례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서 공무원 인사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시군 방문, 도민회의 등으로 수렴된 도민 의견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도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특히 지난달 첫 도민회의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도민 제안을 언급하며 “각종 복지시책이 복잡한 서류와 절차로 문턱이 높다고들 한다. 신청방법을 간소화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복지사각지대를 먼저 찾아내고 별도 신청 없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난방비, 교통비 등 물가상승에 따른 도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도의 물가관리에 한계는 있지만, 공공요금의 경우 인상시기를 조정하고, 가격인상 심리가 불필요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행정지도에 힘쓰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에 따른 사랑의 온도탑 목표달성 결과에 대해서는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들의 헌신을 우리사회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나눔을 실천해 주신 분들에 대한 예우와 배려를 통해 이러한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도지사는 지난 2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미국 NASA 빌 넬슨 청장과 면담에서 한미 우주동맹 발전방안이 논의된 것을 언급하며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인 경남이 정부의 한미 우주기술 협력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며 “하반기에 개최될 한미 우주포럼에 우리 도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인재양성 전략회의에 대해서는 “정부 주도의 대학재정지원이 지역주도로 전환되는 등 첨단기술 인력 양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러한 정부정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소송이 종료된 로봇랜드에 대해서는 운영 활성화, 2단계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재일도민회와 연계해서 관광레저 투자설명회 개최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정월대보름 때 화재 예방으로 사건 사고 없이 달집 태우기 행사가 마무리 된 것을 언급하며, 지금부터 봄철 산불에 대한 예방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2024년도 도로건설사업 국비확보 본격 시동
경상남도는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과 연계한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등 도 현안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연결도로망 조기 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6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을 만나고, 도로정책과 등을 방문해 경남의 미래성장 동력확보를 위한 현안사업과 2024년 국가지원지방도 12개 지구, 국비 1,638억 원 확보를 위해 국비 지원의 필요성 및 당면 현안을 설명하고 자료를 전달했다.
이날 주요 건의사업은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국도77호선) △거제~한산도~통영 해상연결 교량 건설(국도5호선) △통영~거제~부산간 고속도로 건설 △국가도로망 남북6축(진천~합천) 기점 연장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 등 도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사업과, △김해, 한림~생림간 도로건설(국지도60호) △김해·양산, 매리-양산간 도로건설(국지도60호) △거제, 송정IC-문동간 도로건설(국지도58호) △창원·함안, 칠북-북면간 도로건설(국지도60호) △창원·밀양·창녕, 봉강~무안간 도로건설(국지도30호) 등 현재 추진 중인 국가지원지방도 사업이다.
경남도는 산·하천 등 지역여건상 단절된 국도 연결을 통한 통행시간 단축과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선 국도 지정과 대도시권 인접 기초지자체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광역시의 동(洞) 지역으로 한정된 대도시권 혼잡도로의 선정범위를 광역시와 인접한 기초지자체까지 확대하는 제도개선 과제도 건의했다.
#한국방송통신대와 도민 평생교육 위해 맞손
경남도는 6일 오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와 경남 평생교육분야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고성환 방송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평생교육 활성화를 통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양 기관의 공동발전 방안을 위한 상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방송대는 국민의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 1972년에 설립돼 현재 학부․대학원 과정, 온라인 학사학위 및 평생교육과정 등 체계적인 교육체계를 갖춘 평생교육기관으로 성장해왔다.
방송대 지역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경남도를 찾아 평생교육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후 방송대의 제안에 따라 양 기관이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 협약에 이르게 됐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상호 교류, 제작, 운영 및 확산 △인력·기술·시설 자원 협력 체계 구축 △평생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운영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상호이용·협력 등이다.
경남도는 올해 방송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강좌를 도민들에게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송대는 시군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위한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방송통신대학교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도민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지역의 평생교육 수준을 더욱 성숙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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