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경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최강 몬스터즈의 왁자지껄한 회식이 공개된다. 최강 몬스터즈는 프로 구단 베어스와 약 2만 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승부를 펼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총 29경기에서 21승을 거둬 시즌 승률 7할을 달성한 몬스터즈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회식 자리에 참석한다. 그동안의 회포를 풀며 모두가 즐거운 가운데 시즌 종료가 마냥 반갑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도 포착된다.
이홍구는 "걱정 안 해서 좋겠다. 솔직히 나는 겁이 난다. 장난이 아니다"라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심수창 역시 "재활은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 또 아프면 어떡하냐. 나도 당연히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올 시즌 자신의 몫까지 고생했던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다.
이대호는 "원래 지금 제일 힘들 때야. 주전 아닌 선수들은 전화 오는 게 무섭다"며 시즌 종료 후에 오는 불안감과 걱정을 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두 선수를 위한 고민 상담을 시작한다. 특히 올 시즌 입스로 힘들어한 이홍구에게 괜찮다고 다독이며 "지나면 더 좋아진다. 연습하면 된다. 고칠 수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심수창에게도 "못한 거 뭘 못했나, 지금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 건지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뿐만 아니라 김성근 감독은 두 선수에게 특별 미션까지 내려준다.
특별 편성된 '최강야구 골든글러브 어워즈'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최강야구'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더욱 탄탄한 선수층을 구축해 오는 4월 돌아올 예정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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