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중간만 하라”는 말이 있다. 너무 잘나도 문제고 못나도 문제라는 의미. 보통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에게 이런 충고를 한다. 실제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서민들의 꿈은 다름 아닌 중산층이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도 의외로 대다수 사람들의 중간에 대한 열망은 상당히 강한 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까지가 중간일까? 이를 쉽고 명쾌하게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다. 다수의 흥미성 앱으로 꾸준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뿌잉뿌잉엔터테인먼트의 ‘대한민국 평균’이 그것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이 앱은 성별에 따라 다양한 항목의 평균을 제시한다. 또한 이를 이용자의 정보와 비교해 얼마나 격차가 벌어져 있는지를 계산해준다.
앱에 수록된 평균값은 키, 몸무게, 발 길이, 성기 길이와 같은 신체적인 조건부터 용돈, 월급, 자산 등과 같은 경제적인 항목, 연애 횟수, 첫경험 나이 등과 같은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가령 대한민국 남성 평균 키는 173.3㎝다. 만약 본인이 170㎝라면 평균보다 3.3㎝ 작은 셈이다. 몸무게는 66㎏며, 평균 월급은 327만 6000원이다. 이밖에도 평균 첫 키스 나이와 첫경험 나이도 흥미롭다. 성별과 관련 없이 첫키스 나이는 18.2세, 첫경험 나이는 19.4세로 나타났다. 이러한 정보는 간편하게 페이스북 등 SNS와 연동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자체 게시판을 통해 관심 있는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앱은 정부 및 각종 리서치 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평균값에는 언제나 함정이 존재한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지는데 소득 격차가 심한 우리 사회에서 평균 월급이나 자산을 보고 미리 좌절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