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은 남자가 여자에게 구애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은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은데도 불구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이유로 연애를 하지 못하는 여자들은 가만히 있자니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도 애매하다. 그래서 연애 전술 관련 책은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에게 더 필요할지 모른다.
‘100% 남자만 아는 남자 유혹법(남자 유혹법)’은 이러한 여성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남성에게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전 정보를 담은 이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철학적이고 뜬구름 잡는 식의 정보는 없다. 가령 ‘남자가 좋아하는 카톡 대화법’같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가득하다. 특히 ‘좋아하는 남자에게 좋아한다고 말해야 할까?’나 ‘나를 헷갈리게 하는 남자의 심리 읽기’와 같이 여성들이 언제나 궁금해 하는 정보를 매우 직설적으로 담았다. 특히 ‘남자가 좋아하는 외모와 화장법’, ‘여자는 모르는 남자들이 원하는 코디’는 외모를 따지는 남성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체적인 내용이나 정보의 양은 여성잡지 3~4페이지 분량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에 담고 다니다가 한번쯤 부담 없이 읽어보기에 적합하다. 다만 무료 앱인 만큼 가슴성형 광고와 함께 이벤트를 빙자한 병원상담 기능이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남자의 마음은 남자가 더 잘 아는 법이다. 실제로 이 앱을 본 남성들의 공감도는 매우 높다. 반대로 여성들도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는 반응이 더욱 흥미롭다. 머리로 안다고 해도 실전에 옮기지 못하는 것은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 남성으로 보이는 한 이용자는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그냥 이쁘면 그만”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