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6년 5월 문재인 의원이 물러난 후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전해철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모습. |
참여정부 마지막 민정수석을 역임했던 인권변호사 출신 전해철 민주통합당 의원의 포부다.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5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 다녀왔다는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고, (저도) 그분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전 의원에게 노 전 대통령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상당히 창의적인 분이었다. 기존 방식보다는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하고 개선하는 데 많은 관심을 뒀다. 대통령이 되신 후 청와대 업무관리 시스템 ‘E 지원’의 개발과 운영에 상당한 열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1990년대 초 노 전 대통령과 법률사무소에서 같이 근무를 한 적이 있는데 고객관리, 소송기록 정리 등 당시에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노 전 대통령이 직접 개발했다”며 지난날을 떠올리기도 했다.
▲ 전해철 의원. |
전 의원은 민정수석 재직 시 체득한 ‘노하우’와 인권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상임위 중 법제사법위원회를 원하고 있다. 전 의원은 “민정수석으로서 검찰, 경찰, 국정원 등 힘 있는 기관이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자리 찾기를 추진했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4대강 사업, 한·미 FTA, 예산안 날치기 등으로 인해 여야 간 물리적 충돌도 많이 발생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충분한 대화와 타협으로 신뢰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회 개혁에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