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공천주지마” 발언 후폭풍 격화…민주당 대변인 “전 목사 실세설에 김기현이 답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좌지우지 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는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 목사에 대해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3월 29일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홍 시장을 저격한 바 있다. 홍 시장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제명 등 중징계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 목사는 “저놈들은 공천 주지마. 다 잘라버려라”, “이 자식이 말이야” 등 거친 단어 선택을 서슴지 않아 논란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전 목사를 둘러싼 여권 내홍 조짐이 고개를 들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논평을 통해 상황을 언급했다. 권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아스팔트 극우인사에게 너나 할 것 없이 아부하고 머리를 조아리는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참으로 한심하다”면서 “정말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 보이지 않는 실세인지 김기현 대표가 답해보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국민의힘 공천을 전광훈 목사가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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