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이 돼 간다. 하지만 여야는 아직 원 구성도 하지 못한 채 ‘놀고’ 있다. 그러면서도 6월분 세비가 지난 20일 의원들 계좌로 일제히 입금됐다. 여기에 보좌관(월 평균 400만 원)과 인턴직원(월 110만 원) 등을 합치면 이번 달에만 100억 원을 훨씬 넘는 세금이 의원들 손으로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지난 6월 21일 현재 150명 의원 가운데 144명이 세비를 반납했다. 민주통합당은 ‘정치적 쇼’라며 세비반납을 하지 않았다. 정직하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나무랄 국민들은 없다. 그만큼의 일을 한다면 더 준다고 한들 아깝지도 않을 것이다. 의원들이 받는 월급명세서를 공개한다. 19대 국회에 첫발을 내디딘 300명의 의원들이 명세서에 열거된 항목의 돈 가치만큼 일을 했는지 한번쯤 자문해봤으면 한다.
상여금 (년 단위)
정근수당 646만 4000원
명절휴가비 775만 6800원
그밖의 특권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45평 이용 (신관 기준)
·회기 중 현행범 제외하고 불체포특권 및 면책특권
·KTX 및 선박·항공기 무료 이용(사용 후 국회사무처에 비용 청구)
·출입국 절차 및 보안심사 간소화 (공항 귀빈실 대기 후 바로 이동)
·연 2회 해외 시찰 국고 지원, 해외출장 시 재외공관 영접
·매년 후원회를 통해 1억 5000만 원까지 모금 가능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 월 120만 원 연금 지원 (현재 여야 부분 폐지법안 발의)
·상임위원장의 경우 판공비 월 1000만 원 별도 지급
·보좌진 최대 9명까지 구성 가능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급 비서 1명, 7급 비서 1명, 9급 비서 1명, 인턴 2명)
정리=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