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은 양지 삶은 육수를 시원하게 식혀 메밀이나 칡 등을 넣어 반죽한 사리와 함께 내는 간단한 음식이다. 그러나 가게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이다. 미묘한 차이로 맛집에 등극하기도 하고 개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기도 한다. 전국에 많은 냉면집이 있지만 제대로 된 냉면 맛집 찾기가 어려운 이유다.
위치정보기반 맛집 서비스로 알려진 야미스토리에서 최근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한 ‘냉면맛집’은 전국의 냉면집을 지도를 통해 한눈에 보여준다. 그동안 수많은 맛집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지만 냉면이라는 단일 음식만을 다루는 앱은 ‘냉면맛집’이 최초다.
‘냉면맛집’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냉면 집을 찾아준다. 이 집의 맛은 오로지 사용자들이 평가한다. ‘좋아요’ 표시를 통해 한눈에 인기 있는 냉면집과 없는 집을 구별해 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해당 냉면 집을 클릭하면 된다. 먼저 다녀간 다른 사람들의 후기와 함께 가게 연락처 및 주소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냉면맛집’은 소셜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답게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로그인이 가능하다. 많은 사용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진짜 맛있는 냉면집을 가릴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직까지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용자 평가가 많이 없고 일부 가게에서 올린 듯한 인상을 주는 게시물이 눈에 띄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음식을 냉면 하나로 한정시켜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냉면맛집’은 유난히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여름을 나기 위한 냉면 마니아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