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한민국 생존전략’ 출간 간담회…“한 부분 놓고 보면 맞는 것 같은데 다 합치면 이상해”
이 전 총리는 23일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출간 간담회에서 미국과의 공조 강화에 못지않은 중국과의 안정적 관계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관계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은 커졌다가 아니라 안 들리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도 할 말을 하는 동맹을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파트너인 동맹국의 지도자가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만 파트너로 가치가 커질 것이다. 미국은 그런 지도자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외교와 관련해 “한 부분을 놓고 보면 맞는 것 같은데 다 합치면 이상해지는 것들이 반복된다”며 “긴장이 고조되지 않고 완화되도록 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한국 정부 도청 의혹에 대해선 “도청을 미국이 시인하고 사과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괜찮다고 악의에 의한 도청이 아닐 거라고 두둔하는 건 국민에 상당한 정도의 낭패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분단국가로서 평화를 확보하는 일, 동맹 국가로 신뢰를 유지하고 공유하는 일, 반도 국가로 인접 대륙 국가와 건설적 관계를 유지하는 일, 통상 국가로 무역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동맹 국가의 역할만 강화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한다. 불충분한 생각이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종합적으로 보고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선 “총선에서 제가 무엇을 할 것인가는 저 혼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제가 거기까지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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