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로서 이상적인 마무리였다. 타의가 아닌 스스로 마무리 시점을 결정했다.
전 소속팀 울산을 만나는 경기가 은퇴 경기로 결정됐다. 양팀 팬들은 박주호를 향해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에서는 카드섹션이 펼쳐지는가 하면 전반 6분에는 그의 등번호 6번을 기리는 60초간의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그라운드에서 아내와 세 자녀가 모두 함께하며 은퇴를 기념했다. 관중석의 팬들이 밴드 015B의 노래 '이젠 안녕'을 불렀고 수원 FC 동료들은 박주호에게 헹가래로 화답했다.
박주호는 약 16년간의 프로 생활 기간, 8개 팀을 거쳤다. 숭실대 재학 중 미토 홀리호크에 입단, J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가시마 앤틀러스, 주빌로 이와타를 거친 그는 스위스 FC 바젤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국가대표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U-20 대표팀 시절부터 주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 A대표팀에 데뷔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고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