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콘서트 실황 방송 인기가 예매율 끌어올려…경쟁 시간대 ‘나쁜엄마’ 종영, 스핀오프 예능 반등 기회
5월 26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 in 서울’이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날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5월 9일 방송돼 3.5%의 시청률을 기록한 MBN ‘특집 불타는 트롯맨 서울 콘서트’를 가볍게 이겼다. ‘특집 불타는 트롯맨 서울 콘서트’는 5.9%를 기록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와 TV조선 ‘뉴스9’에 밀려 이날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3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사실 TV조선과 MBN 모두에게 상처로 남은 시청률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상위권에 발탁된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전국투어 콘서트는 해당 프로그램의 정수다. 사실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상당한 제작비를 투자한 방송사 입장에선 프로그램 종영 이후 이어지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내야 한다. 방송 자체를 잘 만들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게 1차 목표라면 그 기세를 이어 받아 전국투어 콘서트를 흥행시키는 게 2차 목표다. 그렇지만 두 프로그램의 전국투어 콘서트 시청률은 고작 5.2%와 3.5%에 불과했다.
그 이유는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기대 이하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물론 시청률 16.6%와 24%는 높은 기록이다. 그렇지만 ‘미스터트롯1’과 ‘미스트롯2’ 등 기존 TV조선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 기록한 엄청난 시청률과 화제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TV조선 트롯 오디션 열풍의 주역인 서혜진 군단이 제작한 ‘불타는 트롯맨’과 아성의 TV조선이 제작한 ‘미스터트롯2’의 격돌이라는 대결 구도는 매우 드라마틱했지만 성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방송 자체가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2차 목표인 전국투어 콘서트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기존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전국투어 콘서트나 미스터트롯1 TOP7의 개인 전국투어 콘서트는 매진이 기본이었다. 티켓 예매가 힘들 정도로 순식간에 매진이 되곤 했다. 그렇지만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와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는 그렇지 못했다. 매진조차 쉽지 않았고 매진이 될지라도 객석을 ‘순식간’이 아닌 ‘겨우겨우’ 채우는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전국투어 콘서트를 TV로 실황 중계한 두 프로그램도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또 다른 2차 목표는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고의 성공 사례인 TV조선 ‘미스터트롯’은 스핀오프 예능인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학당’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두 예능 프로그램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면서 TV조선은 예능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인 종합편성채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MBN ‘불타는 트롯맨’의 스핀오프 예능인 ‘불타는 장미단’은 꾸준히 4%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장미꽃 필 무렵’은 1%대에 그치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스핀오프 예능인 ‘미스터로또’가 7~8%대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트랄랄라 브라더스’는 4%대와 5%대를 오가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본방 사수 시청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꾸준히 본방 시청률이 낮아지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분명 나쁘지 않은 시청률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던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학당’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 역시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가 프로그램 자체로 큰 성공을 거두는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여파로 보인다.
그래도 최근 변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 투어 콘서트와 ‘미스터트롯2’ 전국 투어 콘서트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들어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두 전국투어 콘서트가 모두 출발점인 서울 공연에선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서히 인기를 높여가는 분위기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 in 서울’과 MBN ‘특집 불타는 트롯맨 서울 콘서트’를 통해 전국투어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가 안방으로 전해지면서 공연 관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진 못하면서 팬덤 형성도 기대만큼 되지 않은 측면은 분명히 있고 이런 부분이 전국투어 콘서트 인기몰이를 어렵게 만든 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트롯을 사랑하는 관객층이 상당히 탄탄해진 터라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 방송을 통해 서울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가 잘 전달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전국투어 콘서트의 예매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투어 콘서트가 탄력을 받으면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뜨거운 콘서트 현장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건네 준 트롯 가수들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당연히 관심이 쏠리게 되기 때문이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송되는 ‘트랄랄라 브라더스’와 ‘미스터로또’는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와 방송 시간대가 겹쳐 다소 밀리는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나쁜엄마’가 6월 8일 종영하면서 ‘트랄랄라 브라더스’와 ‘미스터로또’는 확실한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됐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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