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쿠에바스 두산은 와델과 재회…한화가 접촉 중이던 마이크 포드 빅리그서 콜업
보 슐서는 더 심각했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했다. 5월 28일 삼성전에서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을 거듭하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KT는 교체 카드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보 슐서를 내보낸 KT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선수는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인 윌리엄 쿠에바스다. KT는 9일 쿠에바스를 총액 4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9년 KT 유니폼을 입은 쿠에바스는 4시즌 82경기 33승 2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2022시즌 2경기 등판 후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며 KBO리그를 떠났던 쿠에바스는 멕시코리그를 거쳐 올 시즌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11경기(선발 9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12일 KT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도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게 했던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의 작별을 결정하고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딜런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딜런은 2023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5만 달러를 받고 두산에 입단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고 한 달여간 재활에 매달렸다. 이후 등판한 경기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는데 또다시 팔꿈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침내 두산은 딜런과의 인연을 정리하고 지난해 두산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브랜든 와델과 손을 잡았다. 브랜든 와델은 지난해 7월 두산에 합류, 11경기에 선발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대만리그 라쿠텐 몽키스 소속의 브랜든 와델을 데려오려면 두산이 라쿠텐 구단에 약 10만 달러가량의 바이아웃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 와델은 라쿠텐에서 올 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었다.
KT와 두산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발 빠르게 대응한 반면 한화는 여전히 대체 외국인 타자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숱한 후보 선수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번번이 교체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계약서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한화가 최근 가장 관심을 나타낸 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 트리플A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포드였다. 그런데 한화가 접촉을 하고 있던 와중에 마이크 포드가 빅리그에 콜업이 되고 말았다. 한화로선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상황. 서둘러 후보에 있던 다른 선수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프레스턴 터커(전 KIA, 현 샌디에이고 트리플A 소속)는 선수 스스로 대체 외국인 선수 신분이 돼 KBO리그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커 측 관계자는 “현재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시즌 중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 활약한다는 게 선수한테도 부담이 되는 터라 지금은 소속 팀에 집중하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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