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빗물받이에 들어간 담배꽁초는 역류를 일으킴으로써 빗물받이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든다'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실험 결과를 소개하면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순간 우리 생존의 문이 막힌다는 각성 인식을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하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담배꽁초는 플라스틱 성분인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로 만들어진 필터와 담배 연기의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담배꽁초는 분해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리며,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유입되면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담수·해양 생물에 악영향을 준다. 담배꽁초에 들어있는 니코틴이나 타르 등의 독성물질은 물에 녹아 인간의 건강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에서 흡연자에게 휴대용 재떨이·시가랩 등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나 이를 아는 흡연자가 많지 않거니와 불편함 감수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흡연자의 인식 개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단투기한 담배꽁초가 미치는 각종 악영향에 대한 캠페인 확산, 관련 교육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향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담배꽁초 없는 서울 만들기'를 비롯한 관련 제도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박 의원은 국민대 32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일기획 삼성전자 미디어 AE, 위메프 창립 멤버로 일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비상임 이사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시의회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시당 대변인, 서울시 소방노조 명예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은평구의 교통, 주거, 환경, 교육, 복지 등 5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22년차 회사원 시절 마케팅, 홍보실장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슬로건 교체와 관련해 "슬로건이란 접하는 순간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바로 느껴져야 한다"며 "새로 선정된 서울시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소울'은 의미가 추상적인 만큼 도시의 정체성을 담거나 서울시 정책을 표현하기 어렵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는 신규 브랜드 개발과 관련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 그 중 1위를 차지한 'Seoul, my soul'을 새로운 서울시 슬로건으로 확정했으며, 현재 슬로건 디자인을 선정하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Seoul, my soul'은 서울과 소울의 발음이 동일한 점에서 착안, 서울은 나의 영혼, '얼'이라는 뜻으로 인간적인 따뜻함과 자유로운 열정이 가득한, 내 영혼을 채울 수 있는 도시 서울이라는 의미이며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는 글로벌적인 요소를 담았다고 서울시는 설명하고 있다.
임진수 전국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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