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그린에너지파크 건설 사업 추진…자하엔 소각장, 지상엔 주민편익시설 만들 계획
우선 아마게르 바케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있는 폐기물 발전소로 스키장, 암벽등반장, 공원 등 다양한 여가시설을 갖춘 독특한 건축물이다. 소각시설을 언덕처럼 연결해 길이 490m, 경사 45도 슬로프를 조성해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높은 산이 적은 덴마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 옥상 전망대와 카페에서는 코펜하겐 전역과 바다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발전소는 연간 40만 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15만 가구에 전기와 지역난방을 공급한다. 매년 53만 명이 찾는 랜드마크로 꼽힌다.
슈피텔라우 소각장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으로 화가이자 건축가인 훈데르트 바서가 리모델링한 예술 작품이다. 쓰레기 소각장의 외관을 알록달록한 모자이크와 황금색 돔으로 장식하는 등 미적 기능을 가미해 지역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배기가스 정화 시설과 열 에너지 공급 시설 등 친환경적인 기능을 갖춘 이곳에 연간 6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일본 마이시마 소각장도 이곳을 벤치마킹해 조성했다.
하남 유니온 파크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생활자원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공원과 체육시설을 조성한 복합형 시설이다. 하남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105m 높이의 전망대와 배드민턴, 탁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체육관, 여름철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물놀이 시설, 테니스·농구·풋살·게이트볼·족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야외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로 옆에 대형 쇼핑몰 하남스타필드가 자리잡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함께 찾는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소각시설과 함께 음식물 자원화시설, 재활용품 선별, 공공하수처리시설이 들어서 있다.
아산 환경과학공원은 생활자원처리장, 생태곤충원, 장영실과학관, 전망대까지 갖춘 친환경생태공원이다. 아산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150m 높이의 전망대와 40여 종의 살아있는 곤충을 만질 수 있는 생태곤충원, 장영실의 일대기와 조선시대 과학기술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과학관을 갖추고 있다. 풋살장, 수영장, 사우나 등 주민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건강문화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조형물과 넓은 녹지, 자연생태연못이 조성된 힐링공간이다. 생활자원처리장은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증기를 냉난방과 온수로 활용하는 최신 기술 시설이다.
고양시는 하루에 630톤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140톤의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자원그린에너지파크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4만 3500㎡ 규모의 건설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 공모를 실시했다. 그러나 토지주 80% 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모가 무산되었다. 지난 5월 요건을 완화해 부지를 공모했고, 총 13개 지역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자원그린에너지파크를 친환경 소각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초미세먼지,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폐열을 이용해 탄소중립 소각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소각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은 수영장, 운동시설, 도서관, 전망대, 상업문화 복합시설 등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문가, 시의원, 공모에 참여한 지역주민 등 총 17명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가 공사기간, 건설 경제성, 차량진출입, 주민 여론, 토지이용계획 등을 고려해 공정하게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용역 및 전략환경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4월 최종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로 인해 자원에너지파크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여해 공정하게 부지를 선정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해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주민친화시설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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