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대구 등 5개 특화단지 지정 심의·의결
- 친환경차 모터 산업 시장 우위 선점·기술경쟁력 확보 가능
- 홍준표 시장 "대구, 미래모빌리티 모터 글로벌 시장 선도 위해 적극 뒷받침 할 것"
[일요신문] 대구시가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해 기존 5개분야(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탄소소재, 정밀기계)와 미래차, 바이오 분야를 추가해 올해 3월부터 공모와 4개월간의 심사를 거쳤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소부장 경쟁력위원회에서 자동차분야(대구, 광주), 바이오분야(충북 오송), 반도체분야(부산, 경기 안성)에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일본, 중국 등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을 넘어 국내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의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그간 모터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 모터 밸리 조성사업을 현 정부 지역공약사업에 반영하는 등 지역 중견·중소 기업의 연구개발 기반조성과 집적화를 적극 진행해 왔다.
특히,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되기 위해 정부 공모계획 발표 전부터 모터 핵심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과 모터코어, 하우징 생산기업과 해외 연구개발전문기업 등 설계부터 소재, 부품에 이르는 기업을 적극 유치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지역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함께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계획 수립 및 공모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국내기업의 투자와 함께 산업단지를 연계해 국·내외 기업을 밸류체인 완결형 집적화 단지로 조성하는 것으로 연구개발 지원 등 인센티브와 규제특례, 공동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등 패키지 지원이 이루어진다.
대구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의 핵심분야는 자성소재, 구동모터, 제어기, 감속기 등 모터 핵심소재부터 구동모듈까지이다.
대구는 국내 유일 전기차 모터용 영구자석 생산기업인 성림첨단산업과 국내 모터 코어의 70% 생산기업인 고아정공, 현대자동차 전기차 모터의 72%를 생산하는 경창산업이 소재하는 등 모터산업 육성 밸류체인이 잘 형성돼 있다. 하지만 영구자석 소재인 희토류 100%와 생산시설 장비 등은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핵심부품인 모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모터 고속회전, 고토크, 소형화 등 핵심부품기술개발이 필요하며, 최근 전기차 모터의 효율과 성능을 좌우하는 특정부품의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술의 수출금지 추진에 따른 모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투자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
대구시는 이처럼 급성장하는 모터시장 공급망 불안의 선제적 대응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재)성림첨단산업과 (가공)유림테크, (모터)경창산업, 보그워너, (부품)코아오토모티브, (모듈)이래AMS, (완성차)대동모빌리티 등 7개 앵커기업을 선정하고, 전동화 부품기업이 집적해 있는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및 전동화 부품으로 전환이 필요한 달성 1차, 2차 산업단지가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의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켜 특화단지 유치의 쾌거를 이뤘다.
대구시는 특화단지를 집중육성하기 위해 기업 간 연대 및 동반성장을 통한 모터산업 혁신생태계를 구축해, 2030년 글로벌 파운더리형 모터산업거점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7개 앵커기업에 1조원 이상 투자와 100여 개 기업의 참여를 통해 모터산업 밸류체인 완결성 강화, 핵심기술 내재형 기술자립화, 생산제조 혁신형 경쟁력 강화, 인재성장지원형 일자리 창출 등 4대 추진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점사업으로는 모터 시험평가와 인증지원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밸류체인별 연계협력 핵심기술개발 등 국산화와 자립화에 주력해 차량기반 구동계 평가기술 고도화 등 품질혁신과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미래차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한다.
또한,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는 앞으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수도권기업 유치 등 대규모 지역투자와 청년일자리 창출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한다.
한편 이번 사업으로 기대효과로는 7개 앵커기업 향후 10년간 투자기준 6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1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친환경차 부품기업들이 대구에 더 많은 투자와 역외기업 유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대구가 미래모빌리티 모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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