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진영에서 당 지도부에 박 원내대표 출석을 강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가뜩이나 당내 경선 흥행이 실패하고 있는 마당에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까지 부결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 때문. 민주통합당 중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 쪽에서 누가 대선주자가 되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에서 이기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각 캠프에서 당에 박 원내대표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검찰은 출석한 박 원내대표를 상대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에게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안에서 “박 원내대표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솔로몬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사 및 검사와 관련해 불법정치자금 또는 알선사례비 명목으로 8천만 원을 수수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수사팀은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팀 관계자는 “제1야당 원내대표를 단순한 첩보 수준에서 불렀겠느냐”면서 “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