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5%p 떨어진 23%, 국민의힘은 4%p 내려간 30%를 기록했다. 두 정당의 격차는 7%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당 지도부는 반발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7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차원에서도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상대 정당을 크게 앞서가는 것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결과가 널뛰기하는 경향이 있지만, 조사시점이나 응답방식, 표본 등의 차이를 감안하면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내에선 앞으로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국정조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국민의힘과 맞부딪쳐야 할 일정이 산더미인데 이를 밀고나갈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민들의 피로감을 윤석열 대통령이 제공했다는 반론도 있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김건희 여사 해외 명품쇼핑 등 사안 하나하나가 ‘게이트급’인데 연달아 터지니까 국민들이 무뎌지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논란에 대해 빨리 사과하고 정리한 뒤 국정에 신경 써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손놓고 지켜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내부의 문제가 지지율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은 여전히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재명 대표 ‘8월 영장 청구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거론된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10월 사퇴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또한 민주당 개혁을 위해 띄운 혁신위원회도 연일 헛발질을 하는 모양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일부 발언이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여권에서는 김은경 위원장을 선임한 ‘이재명 대표 책임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이 야당으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실망한 지지율이 민주당에 흡수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NBS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 정당 없음’ 응답이 국민의힘(30%) 민주당(23%)보다 많은 38%를 기록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48.1%로, 32.5%인 국민의힘에 15.6%p 격차로 크게 앞섰다. 알앤써치가 CBS 노컷뉴스 의뢰를 받아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3.3%, 국민의힘이 37.2%로, 두 정당 격차는 6.1%p였다.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이 44.3%로 36.3%의 국민의힘에 8.0%p 앞섰다.
앞서 야권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절대 찍고 싶지 않은 정당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원인은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에 표를 던지기 위해서도 있지만, 싫어하는 정당에 반대 투표를 하기 위한 것도 크다. 최근 리서치뷰 여론조사를 보면 ‘내년 4월 총선 절대 찍고 싶지 않은 정당’으로 국민의힘이 50%를 넘겼다.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실제 리서치뷰가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절대 찍고 싶지 않은 정당’ 질문에 응답자 53%가 국민의힘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37%를 기록했다(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