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현장에서 그들 아픔 같이 해야”
- 문경 수해 현장 찾아 복구 작업 도와
- 주말마다 수해 피해주민과 아픔 같이해
[일요신문]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공직자의 몫이다. 휴일은 없다."
경북도청과 출자출연기관 등 간부들이 5~6일 휴일을 반납하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먼저, 5일 도청 간부공무원 80여 명은 문경 산북면 수해 현장에서 오미자 밭에 밀려 들어온 토사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김민석 정책실장, 이영석 재난안전실장 등 4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은 3개 조로 나눠 산북면 김용리와 내화리를 찾아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의 손길을 마다치 않았다.
김학홍 부지사는 "지난 장마로 문경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분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피해 주민의 속 타는 마음에 비하면 주말 하루 쯤 쉬지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6일에는 도 출자출연 27개 기관의 부서장급 이상 1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문경을 찾아 수해 복구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문경 동로면 수평2리를 찾아 호우로 침수된 농경지에서 토사를 제거하고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등 무더운 날씨에 입고 온 옷이 땀으로 젖는 줄도 모르고 작업에 몰두했다.
이날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유철균 경북연구원 원장, 하금숙 여성정책개발원 원장, 정우석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원장, 이승종 새마을재단 대표이사, 박수형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원장 등도 수해복구에 동참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이철우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공직자의 몫이다. 휴일은 없다"며, "도정을 책임지는 간부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도민의 아픔을 같이 하며 그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주말에도 도청과 출자출연기관 간부 150여 명은 영주, 문경, 예천 지역에서 호우 피해복구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지난 집중호우로 인해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33명(사망 25, 실종 2, 입원 6)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공공시설(2028건)·사유시설(713건)·농작물 및 농업시설물(4904ha) 파손 및 침수, 가축폐사(12만363두)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5일 오전 11시 기준)
지금까지(4일 기준) 실종자 수색과 수해복구에 4만9339명의 인력과 2만290대의 장비를 투입했고, 도로·하천·상하수도 등 공공시설물은 92% 정도 복구(5일 기준)가 진행된 상태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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