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 3분의 1 지난 ‘경소문2’ 시청률 부진…첫 방송 ‘연인’은 남궁민·안은진 투톱에 기대
SBS ‘악귀’와 JTBC ‘킹더랜드’의 양강구도가 다시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JTBC ‘힙하게’의 양강구도로 이어질지,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와 MBC ‘연인’이 새로운 돌풍을 불러일으킬지를 두고 안방극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 시즌1’의 경우 2.7%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2회 4.4%. 3회 5.3%, 4회 6.7%로 가파른 상승세를 선보였다. 1회가 끝나면서 바로 ‘재밌다’는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반면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이미 상당한 유명세와 기대감으로 시작해 1회에서 시청률 3.9%를 찍고 2회에서 바로 5.4%를 기록했지만 3, 4회에서 연속 4.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체 12부작 중 3분의 1 분량이 지나간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시청률이다. 시즌1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11.0%까지 갈 수 있을지도 현재 상황에선 불투명하다.
지금 흐름은 전작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생잘)’와 비슷하다. ‘이생잘’은 1회 시청률 4.3%로 시작해 4회에선 5.7%까지 기록했으니 아직 ‘경이로운 소문2’는 여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생잘’은 이후 시청률이 4%대로 하락해 결국 4.5%로 종영했다. 결국 ‘경이로운 소문2’ 역시 더 상승하지 못한 채 계속 4~5%대 시청률에 머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려 17%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일타 스캔들’ 이후 tvN 토일 드라마는 SBS 금토 드라마와 JTBC 토일 드라마의 양강구도에서 밀려나 있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생잘’을 반등의 계기로 삼고 ‘경이로운 소문2’로 ‘일타 스캔들’의 영광을 재현하려던 tvN의 계획이 현재까지는 다소 힘들어 보인다.
물론 반등의 여지는 분명해 보인다. 비록 쟁쟁한 경쟁 드라마들과 맞붙어 본방송 시청률은 다소 낮게 나왔지만 OTT 시장에선 분명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 8월 7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 시리즈 순위에서 ‘경이로운 소문2’는 8위에 올라 5위 ‘킹더랜드’를 뒤쫓고 있다.
한 주 뒤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MBC는 SBS와 같이 금토 드라마를 편성하고 있지만 꾸준히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드라마 경쟁구도에 범접하지 못했다.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역시 초반부에 시청률이 4.7%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2~3%대를 오가다 2.4%로 종영했다. 그리고 8월 4일 MBC는 야심작 ‘연인’의 첫 방송을 시작했다.
‘연인’은 남궁민과 안은진을 투톱으로 내세운 사극으로 남궁민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활용해 기대감이 크다. 남궁민은 ‘천원짜리 변호사’를 통해 SBS 금토 드라마의 양강구도 형성에도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여기에 각광받는 신예 안은진까지 투입했다. 첫 회에서 5.4%를 기록하며 MBC에 큰 기대감을 선사했지만 2회에서 4.3%로 낮아졌다. 금토 드라마와 토일 드라마의 접점인 토요일에는 대부분의 드라마 시청률이 하락한다.
같은 날인 8월 4일 SBS도 새로운 금토 드라마를 시작했다. 2022년 큰 사랑을 받은 ‘소방서 옆 경찰서’의 두 번째 시즌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로, 첫 회 시청률 7.1%를 기록하고 2회에선 5.1%로 하락했다. 11.2%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 ‘악귀’가 첫 회 시청률을 높였으나 토요일인 5일에는 막강한 JTBC 토일 드라마 ‘킹더랜드’ 15회가 방영돼 시청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11.9%를 기록한 ‘킹더랜드’는 다음 날인 6일 13.8%로 종영했다.
본격적인 이번 주말 드라마 경쟁구도는 8월 12일부터 새 JTBC 토일 드라마 ‘힙하게’가 시작되며 가시화할 전망이다. 2023년 들어 JTBC 토일 드라마가 불패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 한지민과 이민기가 출연하는 ‘힙하게’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소재로 수의사와 형사가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힙하게’는 기존 경쟁 대상인 SBS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물론이고 전열을 정비한 MBC의 ‘연인’과도 뜨거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게다가 같은 토일 드라마인 tvN ‘경이로운 소문2’도 충분히 반등할 가능성을 갖춘 드라마다.
한편 TV조선 토일 드라마 ‘아씨 두리안’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막강한 SBS 금토 드라마 ‘악귀’와 JTBC 토일 드라마 ‘킹더랜드’의 양강구도에서도 ‘아씨 두리안’은 꾸준히 시청률을 상승시켜왔다. 4.2%로 시작해 4%대, 5%대, 6%대로 시청률을 상승시켜 온 ‘아씨 두리안’은 8월 5일 13회에서 6.8%를 기록했으며 6일 14회에선 7.1%를 찍으며 7%대에 진입했다. 임성한 작가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6부작으로 종영까지 두 회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 새롭게 가세한 ‘힙하게’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연인’ 그리고 ‘경이로운 소문2’의 경쟁구도에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TV조선은 꾸준히 토일 드라마를 편성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씨 두리안’ 후속으로 바로 토일 드라마가 편성되진 않는다. 따라서 ‘아씨 두리안’이 8월 13일 종영하면 18일부터는 다시 기존 지상파 SBS와 MBC의 금토 드라마와 종합편성채널 JTBC, 케이블 방송 tvN의 토일 드라마 경쟁구도로 돌아온다. SBS와 JTBC의 양강구도가 그대로 이어질지, 경쟁구도에서 밀려나 있던 MBC가 ‘연인’을 통해 오랜 부진을 떨쳐내고 당당히 경쟁의 일원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tvN ‘경이로운 소문2’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지 등이 향후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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