쿱모빌리티 컨설팅…“법인 택시보다 기사에게 최적의 조건 충족”
진모빌리티는 최근 협동조합 택시 전환 컨설팅 업체 ‘쿱모빌리티’로부터 경영컨설팅 및 법무 관련 업무에 대해 도움을 받고 있다. 쿱모빌리티에 따르면 진모빌리티의 법인 택시를 협동조합 택시로 전환하기 위해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1일과 8일에는 진모빌리티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모빌리티는 IT기업인 MHQ와 9개 택시 법인 기업이 손을 잡아 2020년 5월 탄생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주로 대형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약 57억 원이던 매출액이 2022년 약 218억 원으로, 1년 만에 4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각각 약 138억 원, 약 13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부채가 2021년 약 455억 원에서 지난해 약 658억 원으로 치솟았다. 경쟁업체인 ‘타다’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아이엠은 법적 의무 사항인 ‘전액관리제’(월급제)를 시행 중이다. 전액관리제로 대부분 법인 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서울의 대다수 법인 택시는 ‘변칙 사납금 방식’ 등으로 전환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성과가 높은 많은 드라이버가 이탈, 또는 변칙 사납금 방식의 법인 택시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진모빌리티는 협동조합 택시 전환으로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쿱모빌리티에 따르면 협동조합 택시는 조합원이 주인인 우리사주로, 조합원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택시 영업을 할 수 있다. 조합원은 매월 운송수입금에서 조합의 공동 비용(기본회비)과 영업 비용(특별회비)을 제외한 나머지 정산금을 개인 수익으로 챙긴다.
앞의 관계자는 “지방의 많은 법인 택시가 협동조합 체제로 전환하는 추세다. 협동조합 전환은 노무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투자 여력을 확보함으로써 아이엠 드라이버에게 본인의 성과를 온전히 받아 가게 하는 상호 윈-윈의 솔루션으로 아이엠은 국내 어떤 법인 택시 회사보다 협동조합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협동조합 전환은 노동조합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회사는 협동조합 전환 의사가 있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한다.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운수사는 2곳으로 최근 설명회를 연 바 있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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