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며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 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 앞에서 방류를 찬성했기 때문에 그대로 게임은 다 끝났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2일 대통령도 아니고 국무총리도 아니고 장관도 아닌 국무조정실 1차장 차관급 인사가 ‘과학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우리 정부는 찬성하는 입장이 아님은 분명히 한다’고 했다”며 “말장난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어제) 이야기를 해야 했다”며 “비겁한 거다. 당당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리 정부가 반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첫째 인류가 겪어보지 않은 문제”라며 “체르노빌은 시멘트로 덮어버렸는데 바다 방류는 인류가 최초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면 반대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국가 전략적으로도 반대해야 앞으로 30년, 40년 동안 방류 과정에서 우리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며 “이걸 찬성하고 수산물 수입을 어떻게 반대를 하느냐”고 일갈했다.
그는 “우리가 앞장서서 일본의 앞잡이, 대변인이 돼 적극적으로 안전하다고 찬성하니까 기시다 총리가 ‘국제사회가 이해해줬다’고 말했다”며 “일본한테 (오염수 방류) 명분을 다 만들어줬다”고 재차 지적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