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대통령이 사관학교 과목을 개편하란 지시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 숨은 뜻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독립운동을 핑계로 종북 주사파의 세계관을 군 장교단에 심기 위함이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를 위해 우선 육사의 제1 정체성인 6.25 전쟁 지우기에 나섰다. 2017년 말 가동된 육사 교과과정 개편 TF는 1년 후인 2018년 말 그 결과를 내놨다. 미래 군의 간성이 될 육사 생도에게 가장 중요한 필수과목인 6.25 전쟁사, 북한 이해, 군사 전략을 선택과목으로 바꿨다. 70%의 생도가 세 과목을 배우지 않고 졸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군 장교가 북한의 실체도 모르고, 선배들이 ‘맨주먹 붉은피’로 조국을 지킨 6.25 전쟁도 모르고, 장차 북한이 침략하면 어떻게 싸우겠다는 군사전략도 배우지 않는다? 이게 문 전 대통령, 당신이 만들고 싶은 국군이었나”라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2018년 3월 1일 대대적인 선전과 함께 소련군 복장을 한 홍범도 흉상을 생도들이 매일 볼 수 있는 장소에 설치했다. 6.25 전쟁은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이 일으켰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소련 공산당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 아니 면죄부 정도가 아니라 찬양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2019년 6월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국군 정신 해체의 결정타를 날렸다. 국군 뿌리는 남침의 주역인 김원봉.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진심임을 비로소 온 국민이 알게 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님께 여쭙겠다. 일제와 싸운 경력이 있으면 소련군 출신도 남침한 북한군 고급 간부도 다 국군의 뿌리가 되나. 혹시 최종적으로 북한이 보천보 전투의 영웅이라고 주장하는 김일성도 국군의 뿌리로 만들려고 할 생각인가”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국군은 공산주의자를 받아들이고 찬양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헌법이 국군에게 부여한 지엄한 명령이다. 국군의 상징인 사관학교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국군의 뿌리는 우선 6.25 전쟁을 포함 3000여 회에 걸친 북한의 침략과 도발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킨 호국영령이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독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도 당연히 포함된다. 김원봉과 홍범도는 그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