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엠마 테일러 책 내용 3차원 조각 “나무는 내 작품의 주제, 자연은 끝없는 영감의 원전”
각종 동물부터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나 곤충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표현된 조각들은 책 속의 내용들과 모두 연관돼 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를테면 책 속의 내용을 3차원으로 조각해내는 것이다.
주로 오래되거나 버려진 중고 책들을 업사이클링하고 있는 그는 작품에 사용할 책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는 “나는 책 속에서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복잡한 조각들을 만듦으로써 오래된 책들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다”고 말하면서 “종이에 인쇄된 활자들이 새의 깃털이 되거나 거대한 건물의 벽돌이 된다”고 덧붙였다.
어떤 페이지의 글은 그에게 즉시 영감을 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본인이 이미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특정한 책을 찾기도 한다. 테일러는 “특히 나무는 내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표현되는 주제다. 자연은 나에게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 된다. 내가 만드는 각각의 나무들은 종이 자체의 기원을 뜻한다. 책을 만드는 데 사용된 종이들을 나무 줄기와 가지로 다시 변형시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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