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메인보드 등 2톤 이어붙여 설치미술 작품 완성
그의 작품에 사용된 전자 부품들의 무게만 무려 2톤이 넘었다. 키보드, 메인보드, 컴퓨터 본체, 케이블 등을 이어 붙여 만들었으며,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무려 7개월가량이었다. 심혈을 기울인 만큼 비주얼도 압도적이다. 폐부품들로 이뤄진 계단을 올라 왕좌처럼 보이는 자리에 앉으면 묘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멋진 기념샷을 촬영하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잠시라도 과학기술의 운명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통해 웡은 빅테크 회사들에게 “소비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부품을 제공하라. 그리고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새 전자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독립적인 수리점을 폐쇄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실제 이는 특히 매초마다 무려 800대의 전자 부품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더욱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은 바는 요컨대 ‘적게 사고, 오래 쓰자’이다. 이 뜻있는 작품의 설치 기간은 1년이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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