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긴급 기자회견 “선거법 위해 백의종군”
이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밝혔다.
그는 “당도 그동안 수차례 했던 대국민 정치개혁 약속을 깨고 분열의 명분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오는 14일은 당이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의 입장을 정하자던 의원총회일로부터 벌써 2주가 지났고 급기야 어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규칙도 없이 총선이 시작된 셈이다. 내일은 반드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퇴행만은 안 된다. 한 번 퇴행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양당이 선거법을 재개정할 리가 없고 한 정당이 개정하려고 해도 상대 정당이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를 향해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아니다. 멋지게 이기자”라며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고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 하자. 연합정치로 더 크게 이기자”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개혁의 핵심은 증오정치의 판을 깨는 것”이라며 “증오 정치의 반대말은 문제해결정치와 연합정치”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문제해결정치를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과 연합하는 연합정치의 길을 가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연합정치의 토대를 확보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김대중과 노무현이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민주당과 정치개혁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부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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