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의 ‘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당초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총액인 656조 9000억 원에서 4조 2000억 원을 감액하기로 했다.
감액분은 다른 개별 사업 예산으로 돌릴 예정이다. 여야는 연구개발(R&D) 예산은 6000억 순증하기로 했다. 현장 연구자의 고용 불안을 해소, 차세대 원천기술 연구 보강, 최신·고성능 연구 장비 지원 등을 위해서다.
새만금 관련 예산은 3000억 원을 증액한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과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야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도 3000억 원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국가채무와 국채발행 규모는 정부안보다 늘리지 않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예산 합의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미 법정 시한을 넘겼고, 민생과 나라 경제를 감안하면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양당 간 양보와 타협을 통해 예산안 합의를 이뤘다”며 “오늘(20일) 합의를 통해 내년도 민생 경제에 마중물이 되고 어려운 민생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법정 시한을 많이 넘겨서 예산안 지연된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 야당으로서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양당이 최선의 협상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야는 21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어 2024년도 예산안과 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