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탈옥범 최 씨 지명수배 사진 |
[일요신문]
말 그대로 신출귀몰이다. 대구 유치장 탈옥범 최 아무개 씨가 이번엔 계룡산에 나타났다. 21일 오후 2시 30분 무렵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 동학사 인근 벤치에서 최 씨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은 해당 지역 수색에 나섰다.
성폭행 등 전과 25범으로 강도상해 피의자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최 씨는 17일 오전 5시경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옥했다. 좁은 배식구와 창살을 뚫고 탈옥해 세간의 화제가 된 최 씨는 17일 오후 11시경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의 한 편의점에서 목격됐다. 경찰서 인근 주택에서 훔친 차량을 타고 청도읍 인근에 나타난 최 씨는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자 바이케이트 20여m 앞에서 승용차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그 지역 인근에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19일 오후 7시 40분경에는 한 택시 기사가 최 씨로 보이는 50대 남성을 청도군 이서면 양원리에서 태워 10여 분 만에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옥분리에 내려줬다고 제보했고 경찰은 다시 그 인근 지역을 수색했다.
그리고 이번엔 계룡산 부근에서 목격됐다. 최 씨가 탈옥한 대구 동부 경찰서와는 190km 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자동차로 가도 두 시간 반 이상 걸린다. 경찰이 며칠 때 최 씨를 검거하지 못하는 사이 최 씨는 신출귀몰하게 전국 각지를 옮겨 다니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