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장병들의 정신전력교육을 위한 자체 교재에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정말 분쟁지역화하는 것을 방관할 것인가. 이러한 행태를 보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그대로 놔두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도 동의하는 것인가. 교재는 문제고 국무위원의 말과 글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이미 이완용을 두둔하고 홍범도 흉상 철거 주도 등 역사를 잘못 인식하고 있다. 또한 12.12 군사반란을 ‘나라를 구하려고 한 것’이라는 등 터무니없는, 군인으로서의 기본이 안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말을 되풀이했다. 최소한의 인격도 갖추지 못한 인사다. 함량 미달 인사가 일국의 국방부 장관 자리에 앉아 결국 영토를, 그리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군의 정신전력 교재에 대해서는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독도가 영토 분쟁 중’ 그리고 지도에 독도조차 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 고유 영토이고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지도 않는 독도를 도리어 정부가 분쟁 지역화하는 매국적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 장관은 작년 3월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국방위에서 한일 간의 과거사 그리고 독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발언하고 이와 같은 발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게시했다. 그리고 이 내용을 국군 정신전력 교재에 그대로 인용했다. 자기 말과 글이 자기가 관할하고 있는 부처의 공식 교재에 담긴 책임을 누구에게 묻겠나”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외교부는 일본이 지진 발생 이후 발령한 쓰나미 주의보에 독도를 포함한 사안에 대해 일본에 항의하고, 독도는 명백한 고유 영토라고 밝혔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나라가 다른가. 도대체 어느 입장이 정부의 공식 입장인가”라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이 선출한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 친일 논쟁, 매국 논쟁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과감하게 파면 처리하라. 그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첫 번째 행보”라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