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지명됐다. 강 실장은 “이형일 후보자는 경제정책 요직을 두루 거친 손꼽히는 정책통”이라며 “중동발 고유가에 맞서 석유 최고 가격제 도입을 주도하는 등 실행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일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정책비서관 등을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통계청장 등을 거치는 등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핵심 보직에 중용됐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지명됐다. 강 실장은 홍지선 후보자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지선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며 경기도 기본주택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선 후보자는 2024년~2025년 국민의힘 소속 주광덕 남양주시장 재임 당시 남양주시 부시장을 역임하다가 2025년 12월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발탁됐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강 실장은 “김승원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재선 의원”이라며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신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은 이원주 기후에너지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내정됐다. 국가 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정무특보로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위촉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일요일 오전에 기습적으로 개각을 발표했다”며 “법무부 장관에 대장동 변호인 출신 김승원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소위 공소취소 모임 공동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김승원 의원에 대해 “대북 불법송금 사건을 ‘이재명 대통령을 잡기 위해서 의도한 기획 수사’라고 주장하며 공소취소 특검법 발의에도 앞장섰다. 얼마 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걸려있는 배임죄 삭제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로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박탈까지 주도했다”며 “결국 본인 재판 취소에 총대를 멜 법무부 장관을 낙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경제부총리,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직 차관을 임명했다. 경제 정책과 부동산 정책을 1도 바꾸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말 잘 듣는 관료 출신 장관을 방패로 앉혀놓고 이재명 대통령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승원 의원은 대장동 개발업자 남욱 변호사가 2015년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법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을 때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선임 파트너 요청으로 사건 초기에 한 번 접견 다녀온 것이 전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거짓과 왜곡을 통해 후보자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김승원 후보자는 남 변호사 사건 초기 한 차례 접견한 것이 전부이며,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사실도 없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거짓 선동으로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