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권 출마를 선언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9월 25일 오후 2시 미국 대사관 앞에서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민중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이제 진보의 심장이 다시 뜁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전 대표는 대권 레이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악재를 만났다. 이 전 대표의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25일 자정 무렵 중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경찰관에게 적발된 것이다. 호흡기 측정 결과 심 변호사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94%를 판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심 변호사는 측정 수치에 불복, 채혈검사를 요구한 상태다. 경찰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심 변호사에 대한 면허정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심 변호사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은 이 전 대표의 대권 출마와 맞물리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몇몇 네티즌들은 “이 전 대표의 대권 출마 김을 빼기 위해 경찰이 의도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고, 일부는 “국가를 돌보기 전에 남편부터 관리 잘하라”며 꼬집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